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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05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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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구청 직원 야근수당 조작 `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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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청 직원 야근수당 조작 `물의'>
전직원 1인당 월 55시간분 수당 타내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서울시의 일선 구청 공무원들이 야근수당 기록을 집단적으로 조작, 탈법적으로 수당을 타낸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24일 서울 도봉구청(구청장 최선길)에 따르면 이 구청 5급 이하 공무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야근수당 전산 기록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지금까지 월 55시간분의 야근수당을 일률적으로 챙겨왔다.
도봉구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해 11월 구청측과 단체협약을 맺으면서 `직원 후생복리 차원에서 월 55시간분의 야근수당을 전직원에게 지급할 것'을 요구, 구청측의 동의를 받아냈다.
이들은 직원들의 개인카드를 미리 모아뒀다가 밤 늦게 구청 근처에 사는 직원이 구청 당직실 앞에 설치된 야근기록기에 허위 입력하는 방법으로 야근 기록을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 동안 단 1시간도 야근을 하지 않은 직원도 야근을 많이 한 직원과 똑같이 월 55시간씩 야근을 한 것처럼 조작했다.
도봉구청 관계자는 "구청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직원은 야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직원들 간의 형평성 차원에서 이러한 방법을 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 직원이 한달 내내 밤 늦게까지 야근한 것처럼 기록을 조작한 것은 분명 국민들의 `혈세'를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착복한 것이어서 여론의 질타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나아가 개인별 인식이 가능한 지문인식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낮 시간에 부서장이 미리 야근할 직원에 대해 결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산기록 조작을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의 한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공무원이 기록을 조작해 수당을 타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감사와 자정 노력으로 이러한 비리를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onhapnews.co.kr
(끝)
2005/05/24 15: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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