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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8년12월05일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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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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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이 있으면 벗이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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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다변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라는걸 요즘 모임에 가보면 쉽게 느낍니다.
그중 하나가 술을 안마시고 덜마시는, 이른바 술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
나이가 들어감에 평소 함께 마시던 친구들이나 모임의 회원들이 술을 권하게
되면 되례 핀잔과 놀림을 주기도 해서 가끔 섭섭(?)해 하기도 한다는거죠.
이렇게까지 술을 안마시려고 하면 개인적 실리를 챙긴다기보다 이해를 해야죠.
다들 체력과 돈, 집안사정 등의 수많은 변명 내지는 핑계를 대지만 실상은
자기 스스로의 몸 컨디션이 받쳐 주지 못하기에 그러하다는걸 대부분 알거든요.
물론 술을 안마시거나 적게 마시면 몸도 가뿐하고 집에도 일찍 들어가게 되고
아울러 건강에도 좋으니까 두말세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만,
보통의 애주가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삼,사일은 한잔씩 하게 됩니다.
그게 밥을 먹을때 결들이는 반주라 할지라도 기양 몇잔은 넘어 가더군요.
요즘은 과거보다 할 일들이 많아진 탓도 있겠거니와 다양한 문화 그 자체로
인해 스트레스며 모든 욕구에 대한 불만족에서 술을 더 찾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실 남자들의 비지니스가(만남이) 술자리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마실수도, 안마실수도 없는 참 애매한 상황까지 몰릴수 있는게 우리 현실이거든요.
술이란 그 본디가 악이 아니며 더더군다나 남을 해롭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술을 매개체로 나를 해롭게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지요.
그로인해 판단력이 흐려지고 자신의 언행을 제어하지 못해 발생하는 부차적인
불행한 일들이 씻지 못할 오점까지 남기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긴 있습디다.
근데 예술쪽에서 일하는 사람들(문인, 화가 등) 보면 술을 참 중요하게 여기더군요.
감정이 중요하고 그에 따른 분위기가 중요하지 싶긴 한데,
아마도 육체적 아픔(*)을 자청하여 감정상태나 정신상태를 정상적에서 약간 벗어나
표현함으로서 보다 나은 작품을 얻으려 하는건 아닌지.(내가 예술엔 문외한이라~)
퇴근하고 저녁 밤길을 걷다 보면 흘러간 옛노래들이 흥얼거려지며 술생각이 나
근처 비뚤어진 작은 주막으로 향하던 추억이 스물스물 기어 나오네요.
특히 비오는 날은 꼭 한빨 해야 된다는 철학 같은게 생기기도 했구요. ㅎㅎ
그때는 요즘의 독주와는 달리 순하고 부드러운 곡주였잖습니까?
밀로 만든 80년대 후반의 막걸리 보다는 쌀로 만든 90년대의 막걸리 맛이 더
편하고 좋았던것 같습니다. 특성상 막걸리는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리거든요.
이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고 나만의 수준에 맞추어진 나만의 평화를 위하고
가끔은 진지한 고민과 더불어 주변의 지인들을 사랑할때 더없이 필요한 술,
참살이 술 풍류가 있는 해동가요 한줄 읊으리다.
술이 있으면 벗이 없고
벗이 오면 술이 없더니
오늘은 무슨 날로 술 있자 벗이 왔네
두어라 이난병 종일 취하리라
줘라줘라 할때 돈을 주라는 것이 아니라 술 한잔이라도 따끈따끈한 마음을 담아
나눠 주는것이 매마르지 않는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진정한 정 나눔이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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