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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02월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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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카드가 공무원을 살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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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학원비와 여행비 등 공무원들의 개인복지생활을 위해 사용됐던 공무원복지포인트 중 일부가 정밀건강검진에만 사용되면서 소중한 목숨을 잇따라 구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2007년부터 공무원 개인별 근무연수와 가족수에 따라 연간 최소 600~최대 1200포인트(1포인트=1000원)까지 지급하는 복지포인트 가운데 300포인트는 정밀건강검진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데다 140포인트는 단체보험에 의무 가입토록 했다.
당초 이 같은 조치는 복지포인트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받은 직원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의 정밀 건강검진이 본격화된 후 불만의 목소리는 눈녹듯 사라졌다.
2007년 한 해 동안 시공무원들은 정밀건강검진을 통해 무려 24명이 위암 등 암을 조기발견해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기진단을 받지 않았다면 이들은 암세포가 확산돼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뿐만아니라 암발견자를 포함한 218명이 암진단시 보험금 1000만원, 입원시 치료비 전액 등 모두 4억6000만원을 보장받았다.
지난해에도 7명이 위암, 직장암, 간암, 후두암 등을 초기 발견한데 이어 모두 206명이 암진단비와 입원·치료비 등 3억2000여만원의 수혜를 보았다.
또 지난해에는 충남 보령앞바다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A씨의 유족이 4000만원, 간암으로 숨진 B씨의 유족이 3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아 자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밀검진을 미루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를 뻔한 직원들의 목숨을 남상우 시장이 살렸다"는 말까지 나돌기도 했다.
이같은 조치는 남 시장이 2007년 2월 업무보고 때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며 "자율적으로는 정밀검진을 받는 직원이 많지 않은 만큼 의무적으로 정밀 건강검진을 받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에도 건강정밀검진을 시내 10개소의 건강검진기관에서 위·대장 내시경을 비롯해 CT촬영 등 직원들이 각자 선호에 맞는 검진기관을 선택해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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