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 “대화하자”는 공무원노조 무차별 연행
- 21~22일 대량징계, 유배인사 노조탄압 원주시장에 대화 촉구
- 경찰동원 침탈 마구잡이 연행 중 여성조합원 실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직무대행 정용천, 약칭 공무원노조)은 22일 오전 공무원노조를 탄압하는 원주시장에게 대화를 촉구하던 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을 무차별 연행했다.
어제 21일 공무원노조는 원주시에 집결한 가운데 노조탄압을 일삼는 원주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원주시에 집결한 300여명의 조합원들은 원주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원주시민들을 만나며 원주시장의 노조탄압 행태를 고발했다.
공무원노조는 21일 저녁 시장과의 면담이 결렬된데 항의하며, 원주시청 앞마당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했다. 그러나 22일 오전 경찰은 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는 조합원들을 무차별 연행해,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방해하고 나섰다.
경찰은 22일 10시 50분경 원주시청내 공무원노조 농성천막을 침탈, 원주시지부 이규삼 지부장, 공무원노조 신동우 쟁의국장을 비롯한 공무원노조 간부들과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등 연대단체 참가자들을 연행하고, 집회에 참가한 조합원들까지 마구잡이로 연행했다.
한편, 12시경 신원미상의 한 여성조합원이 연행과정에서 실신, 원주기독병원으로 응급 후송됐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작년 12월 파업직후 전체직원 35%에 달하는 395명이라는 조합원들을 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징계했다. 뿐만아니라, 원주시지부 사무실 전화와 인터넷 폐쇄, 조합비 원천징수 차단하며, “노조홈피를 접속하는 조합원을 처벌하겠다” 고 협박하는 등 노골적인 노조 죽이기에 앞장서왔다. 지난 3월에는 용역업체를 동원 농성중인 천막을 부수기도 해 가히 군사독재를 방불케 했다.
이번 집회는 이같은 원주시장의 무자비한 노조탄압을 원주시민들에게 알려내고, 시장에게 대화를 촉구하기 위해 개최했으나, 원주시와 경찰의 과잉진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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