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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05월26일
 동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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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노무현, 꿈은 살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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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에 편승해 아귀다툼을 하던 정치판에 역류의 삶을 살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존재하지 않지만, 독재와 맞서 싸웠고, 지역주의가 판치는 정치판에서 홀로 저항하였던 그의 발자국은 화석이 되어 오늘도 내일도 남아 있을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몇 안 되는 ‘꿈꾸는 대통령’이었다. 다른 정치지도자들이 권력다툼을 할 때 그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비록 그 그림이 보수에게는 불편했었지만…
정치인 노무현이 있어 불편했지만,
그를 통해 우리는 참여민주주의를 경험했다.
사나이 노무현이 있어 불편했지만,
그를 통해 우리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용기를 볼 수 있었다.
인간 노무현이 있어 불편했지만,
그를 통해 우리는 기득권에 가려 고통 받는 약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역사를 증인으로 남겨둔 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무런 미련 없이 저 세상으로 떠나갔다.
너무나 슬픈 상황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그리고 가혹한 방법으로 짓밟혔던 삶을 마무리했다.
대통령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아내를 팔았다’는 식의 언론보도는 너무나 치졸한 노무현 전 대통령 인격살인행위였다. 대통령을 떠나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자존심을 언론들은 깡그리 뭉개버렸다. 초등학교 화장실 낙서보다 못한 내용을 기사화한 언론들은 고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
검찰의 언론플레이는 갈 데까지 갔었다. 노무현 명품시계 논란을 일으키며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마저 빼앗아 버렸다. 대중 앞에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옷을 하나씩 벗기며 수치심에 치를 떨게 만들었다.
검찰은 가장 치사한 방법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와 품위를 욕보였다. 검찰은 가슴으로 반성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역사는 말할 것이다.
세상 밑바닥의 분노와 시민들의 건강한 의식이 만나는 곳에 정치인 노무현이 있었다. 노무현은 밑바닥의 분노와 깨어난 시민의식이 빚어낸 정치인이었다. 이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가져 올 정치사회적 파장일 것이다.
그의 유서에 ‘삶과 죽음은 하나’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그의 육신은 없어졌지만 그의 정신, 세상을 향한 외침은 살아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정신마저 떠나게 해서는 안 된다.
비록 생각과 가는 길은 달랐지만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그의 외침은 답답한 현실을 깨고 나오게 한 작은 떨림이었다. 정치인 노무현의 허물을 뛰어넘어 그가 만들고자 했던 세상은 위기 속에 허덕이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의가 사라진 자리에 천박한 가치들이 판치는 세상, 시민은 없고 국민만 있는 공동체, 가진 자의 오만과 횡포가 쓸고 가버린 인간애와 민주정신들. 이런 세상과 맞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인이 된 노무현은 말하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 필자는 졸렬한 글로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였다. 필자의 글로 인하여 청와대의 경고까지 받았지만 그의 솔직함과 당당함은 필자에게도 언제나 존경의 대상이었다.
편히 잠드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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