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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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06월13일

한 홈페이지: - 조회 : 353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잠간 인용하자.

‘한겨레신문’의 기사를 잠간 인용하자.

“광장은 다시 촛불의 바다가 됐다. ‘6월 항쟁계승·민주회복 범국민대회’가 열린 10일 오후 서울광장에는 시민 10만여명(경찰추산 2만2000여명· 주최쪽 추산 15만명)이 모여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촛불을 들었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이명박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와 ‘민주주의 회복’을 외쳤다”

내가 왜 한겨레의 기사를 인용하느냐하면 어제 서울 시청 앞에 동원된 인파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함이다. 경찰추산이 2만여명이고 주최측 추산이 15만여명이라니까 자그마치 13만명의 갭이 생긴다. 가보지는 않았으나 내가 판단할 때 많아야 5만명 미만일 듯싶다. 그러나 한겨레가 10만여명이라고 주장하니 10만명이 모였다고 치자.

노 전 대통령의 자살로 촉발된 결정적 호기를 살리기 위하여 저들은 그간 얼마나 공을 들였나? 방송언론 인터넷 포탈이 나팔을 불어대고, 대학교수들이 릴레이로 시국선언을 하고, DJ가 휠체어에 앉아 앞장을 서고, 강희남이 목을 매어 뒷북을 치고... 그런데 모인 인원이 고작 10만여명이라니 이 얼마나 허망한 결과인가?

노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동안 500만명의 추모객이 들끓자 저들은 겉으로는 우는 체 하면서도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아마 속으로 ‘앗싸, 이 참에 확실하게 뒤집어엎자!’하고 정권타도를 다짐했을 것이다. 저들의 눈에는 엄청난 추모인파가 전부 ‘이명박 타도세력’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장례식이 끝나면 자발적인 민중봉기가 대대적으로 일어나리라 예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었다. 우리 국민은 그간 저들의 거짓선동에 번번이 속았지만, 이번에는 저들이 국민에게 속았다.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되풀이 되면서 우리국민의 감성이 점점 무디어졌고, 그 결과 내성이 생긴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감성적인 판단에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회복되는 기간이 굉장히 빨라졌다는 거다.

노 전 대통령을 탄핵했을 때, 우리 국민의 감성적 판단이 이성적 판단으로 회복되는 기간은 몇 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은 그 기간이 불과 보름정도로 줄어 들었다. 저들은 이 중요한 사실을 간과했다. 500만명의 든든한 지원군이 결정적인 순간에 백분의 일로 줄어들었으니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저들은 국민에게 감쪽같이 속았다. 그러나 사실은 제 꾀에 제가 속은 것이다.

성경에 ‘그 열매로 나무를 안다’는 말씀이 있다. 지난 10년간의 친북좌파정권은 40여개에 이르는 각종 위원회가 말해주듯이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 주둥아리 정권이었다. 선동질과 편가르기, 특정지역과 코드족 키우기... 그게 전부였다. 반면에 이명박은 청계천 복원과 서울시 교통체계개편이라는 분명한 열매를 맺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나무에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으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그 나무가 사과나무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러나 열매가 없으면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잘 모른다. 이명박은 그가 맺은 열매로 그가 어떤 나무임을 분명히 알려주었다. 그런데 김대중과 노무현은 아무 열매도 없이 ‘내가 사과나무요!’하고 외쳐대기만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과나무가 아니라 개살구나무였다. 빛 좋은 개살구 말이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맺은 열매가 있다면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나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이고, 그에 따른 결실로 북한이 로켓발사와 핵실험을 한 것이 전부일 터다. 하긴 대북관계만 잘 되면 나머지는 전부 깽판을 쳐도 된다고 큰 소릴 쳤으니 어련하시겠나. 저들은 지금 자신들이 조성한 남북평화무드를 이명박이 깨뜨렸다고 볼 멘 소리를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말없이 일에만 열중하고 있다. 동시다발로 터지고 있는 나라 안팍의 여러 난제들을 해결하느라 잠자는 시간도 부족할 판이다. 그에 반해 만사를 입으로만 해결하던 주둥이族들은 그런 이명박에게 사과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대체 뭘 사과하란 말이냐? 자살한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장으로 성대히 치러주고 또 다시 국정에 전념하는 대통령에게 도대체 뭘 사과하란 말이냐?

우리 국민들은 서서히 민주팔이 깽판족들의 정체를 알아가고 있다. 저들의 거짓선동에 속았던 많은 국민들이 냉정을 되찾으며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를 분별하고 있다. 어제, 500만명의 조문객은 다 어디로 가고 겨우 10만명이 모여 맥빠진 구호를 외쳤단 말인가? 그건 우리 국민들이 저들의 정체를 간파했다는 증거다. 우리 국민을 그렇게 영악하게 만든 게 누군가? 바로 민주팔이 깽판족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