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연금을 운용한 결과, 주식투자 손실액만 3529억원(수익률 -49.8%)에 이르렀다.

또 채권 및 대체투자 수익률도 당초 목표치보다 크게 밑돌아 금융자산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전년 대비 금융자산이 9000억원이나 줄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18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제출받은 ‘2008 회계연도 공무원연금기금 결산’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지난해 주식투자로 794억원의 수익을 목표했지만 주식시장의 악화로 인해 오히려 352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사실상 당초 주식투자 목표액 대비 4323억원, 금융자산(지불준비금 제외) 전체 목표액인 2767억원 대비 4964억원이나 손해를 본 셈이다.

장 의원은 이와 관련,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보다 적극적인 선제적 시장 대응이 미흡했다”면서 “지난해 코스피 하락율(-40.73%)보다 9.1%포인트 떨어진 저조한 수익률(-49.8%)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의 급락은 채권부문 및 대체투자의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쳐 목표치(채권 1193억원, 대체투자 653억원) 대비 실적이 각각 75.6%, 26.8%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금융자산 전체 수익률은 마이너스 4.9%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금융자산 규모는 전년보다 8959억원이 감소한 3조4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의원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도 “국회는 기금 상황을 고려해 매일 12억원의 추가 손실을 불러오는 공무원연금법을 하루 빨리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