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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 ‘빚더미 지자체’ 접대성 경비 흥청망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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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다과·화환만 30만원 구입
업무추진비 11억·빚 2억 ‘전국 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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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경 기자 |
허남식 부산시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 시장은 2년 동안 다과 구입에만 7천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썼다. 하루 평균 15만원어치를 산 셈이다. 또 ·조문 화환을 보내는 데도 7천여만원을 사용했다. 허 시장이 쓴 업무추진비는 한 해 5억원이 넘어, 전국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 ‘의구심’ 부르는 카드사용 내용
허 시장은 2007년 2월5일 ‘시장실 방문 손님 용 음료 등 구입’에 48만여원을 사용했다. 같은 달 12일과 13일, 28일에도 같은 명목으로 각각 평균 47만여원을 지출했다. 한 달 동안 다과 구입에 쓴 돈이 191만여원이다. 결제는 모두 신용카드로 47만~49만원씩 이뤄졌고, 대부분 시청 구내매점을 이용했다.
허 시장이 2006년 7월 이후 2년 동안 접대용 음료와 다과를 사는 데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7768만여원(167회)에 이른다. 2년간 근무일수를 520여일로 봤을 때 근무일 하루 평균 15만여원을 음료와 다과 구입에 쓴 것이다.
허 시장은 꽃을 사는 데도 업무추진비를 많이 썼다. 조사 기간 2년 동안 허 시장이 축하·조문 화환 구입에 쓴 비용은 7593만여원(124회)이다. 근무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4만여원씩이 들었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는 다과와 꽃을 사는데 하루 평균 약 30만원을 썼다는 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화환 전달도 나중에 작성된 것 같다”며 “빚도 많은 지자체가 다과와 꽃에다 많은 돈을 썼다는 것은 단체장의 관리 부실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행정자치관실 관계자는 “시청 가 많아 음료·다과 수요가 많았고, 직원들에게 생화로 화환을 주다보니 지출이 늘었다”며 “외상으로 구입한 뒤 50만원 정도 쌓이면 한꺼번에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 빚도 업무추진비도 전국 최고
허 시장은 2006년 7월부터 2년 동안 업무추진비로 11억272만여원(1747건)을 써, 한 해 평균 5억5136만여원을 기록했다. 전국 16개 광역 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부산시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채무액이 2조3063억원(2007년 말 기준)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빚이 가장 많다’는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체 11억여원의 업무추진비 가운데 △업무추진금 2억414만원(207건) △부서 격려금 6920만원(99건) △부처 관련 활동 2600만원(27건) 등 현금으로만 3억3233만여원(30.1%)을 썼다. 신용카드로는 격려물품(1억444만여원·49건)과 식·음료 및 화환 등 7억7038만여원어치(1368건)를 사들였다. 허 시장은 또 지난해 6월 초 1만원짜리 재래시장 상품권을 1천만원어치나 구입하기도 했다. 명목은 ‘촛불집회 전·의경 위문품’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개 내역이 많다보니 액수가 더 커 보인다”면서도, “부산은 수도권 대칭지라 행사나 회의가 많고 활동비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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