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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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08월04일

노동자 아내 홈페이지: - 조회 : 446

공무원여러분 쌍용차 노동자들은 살려 주십시오.

경찰, 쌍용차 진압 작전 시작...병력.장비.특공대 투입
공장 내부 충돌 지속...차체2공장 옥상 공방전 격렬
배혜정 이재진 기자

쌍용차 평택 공장 배치도와 농성 현황. 빨간 테두리 건물이 조합원들이 농성중인 곳이며 파란테두리는 옥상을 통해 이동가능한 곳. 노란 테두리는 농성조합원들이 지게차로 이동하는 곳이다.ⓒ 민중의소리

[4신:오후 2시]
공장 내부 충돌 지속...차체2공장 옥상 공방전 격렬
오후 들어 차체1공장과 2공장을 통해 도장 공장에 진입하려는 자와 막는 자들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이 진압작전을 개시한 4일, 바리케이트 너머 농성중인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진압에 대비해 모여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이 진압작전을 개시한 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차체공장 부근에서 경찰과 사측직원,용역들이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아랫쪽 검은 복장이 경찰, 나무 방패를 들고 윗쪽을 바라보고 있는 이들과 왼쪽 공장 지붕에 있는 노란색 헬멧을 쓴 이들이 사측 직원과 용역들이다. 오른쪽 환풍구 뒤에 쇠파이프를 들고 있는 게 노조원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차제2공장 옥상에선 사다리 10개를 동원한 특공대가 4층 옥상에서 5층 옥상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진입과 후퇴를 반복했다. 차체1공장 옥상 위에도 경찰과 방패와 쇠파이프로 무장한 용역 등 50여명과 사측 직원 20여명이 올라와 있다가 조합원들이 새총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하자 다시 퇴각한 상태다.
복지동 앞에선 경찰 등의 진입을 막기 위해 조합원들이 엑티언 한 대에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살수차 한 대가 복지동 입구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기도 했다.
오후 1시 40분께 차체1공장 2층 사무실에서 불이 나 하늘은 온통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오후 1시50분께에는 본관 뒤편에 살수차가 한 대 대기하고 있고 포크레인 한 대가 폐수처리장 쪽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고 있다.

경찰헬기가 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옥상에 최루액을 집중적으로 뿌리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신 대체:낮 12시 18분]
경찰, 사실상 진압작전 개시
경찰이 4일 사실상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진압작전을 개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특공대 1개 중대를 투입해 도장2팀 공장과 연결돼 있는 차체 2팀 공장에 투입했다.
특공대원들은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차체2공장 옥상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 헬기도 저공비행해 살수차와 함께 조합원들을 향해 최루액을 집중 살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도장2팀 공장을 중심으로 사다리 2개, 소방차 1대, 헬기 3대, 소방헬기 1대, 지게차 2대를 이용해 공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사측직원 50여명도 새총을 발사하고 차체2공장 뒤편에 있는 프레스 공장 옥상을 점거한 상황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도장 공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공장을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도장공장 진입은 나머지 공장을 확보한 뒤로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차체2팀 옥상에서 노동자들에게 돌을 던지는 경찰ⓒ 미디어충청
복지동 옥상에 경찰 헬기가 최루액을 들이붓고 있다.ⓒ 미디어충청
경찰이 진압작전을 개시한 4일 사측 직원들과 용역들이 노조원들이 설치한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점거농성중인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4일 경찰의 진압에 맞서 폐타이어에 불을 붙여 검은 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이 진압작전을 개시한 4일 경찰헬기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근처를 낮게 날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된 4일, 일부 사측 직원들이 노조원들을 향해 새총을 발사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2신:오전 10시 15분]
쌍용차 사측 직원들, 폭언 폭행 기물파손 방화...가족대책위 천막, 기자 천막 파손
경찰과 쌍용자동차 사측에서 고용한 용역이 공장 안팎을 접수하기 위한 합동작전을 벌이면서 공장 주변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공장 밖에서는 사측 직원들이 '환경미화'를 명분삼아 정문 앞 가족대책위를 비롯한 연대 단체들의 천막을 폭력적으로 철거했다. 작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됐다.
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 농성 천막을 철거하려는 사측 직원들을 가족대책위가 막고 있다.ⓒ 미디어충청

아침 일찍부터 공장으로 출근한 사측직원 2천여명은 본관 앞에서 검은색 쓰레기 봉투와 빗자루를 하나씩 지급 받아 나왔다. 주차장을 가로지르며 땅에 떨어진 쓰레기와 담배 꽁초를 줍던 직원들은 주차장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공장 앞 입구에서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밀고 올라오며 천막 철거에 나섰다.
공장 정문 앞 오른쪽에는 사자후 티비 천막부터 가족대책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천막이 있었고, 왼쪽에는 다함께, 금속노조, 민주노총 천막이 정렬되어 있었다.
사측 직원들은 "청소 좀 하자", "니네가 세 놨냐"는 등 고함을 질러대며 막무가내로 천막을 향해 돌진했다. 천막을 지키고 있던 시민단체 회원들이 "우리가 청소를 할테니 그냥 지나가시라"면서 "싸우지 말자"고 통사정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아이가 있다고요, 그만 좀 하세요"ⓒ 미디어충청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듯 삽시간에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천막이 철거됐고, 동시에 진보신당과 정의구현사제단 천막도 철거됐다. 그 중에서도 집중 타깃이 된 것은 가족대책위 천막이었다.
사측 직원들이 "이 따위 천막은 빨리 치워버려야 한다"며 천막을 부수기 시작하자, 대책위 가족들은 "안에 아이가 있다. 이제 그만하라"고 울부짖으며 천막 철제 구조물을 움켜잡고 매달렸다.
그러나 70명씩 달려드는 직원들의 완력에 천막은 종잇장처럼 구겨진채 들려나갔다. 천막 안에는 공장 안으로 보낼 물병, 의약품 및 이부자리, 옷 등이 있었지만 직원들은 상자에 들어있던 의약품 등을 내팽겨치고 발로 짓밟았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은 "그게 어떤 약인데, 그럴수가 있느냐"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직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나도 이러고 싶지 않다. 그런데 너희들이 다 죽자고 하는 거 아니냐"고 소리를 질러대며 천막 주위를 온통 헤집고 다녔다.
용역 직원들은 천막 주변에 쌓여있던 유인물 위에 일부러 물을 부은 뒤 발로 짓밟기도 했다. 또 주변에 서 있던 직원들은 천막이 하나씩 철거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직원들은 또 가족대책위 천막 철거를 취재하던 기자들을 폭행하며 촬영을 방해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동영상 촬용을 하던 '노동과세계' 이모 기자는 5~6명의 직원들에게 끌려가 집단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었고 카메라는 파손됐다.
직원들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하는 기자와 이를 감싸고 있는 시민ⓒ 미디어충청

직원들은 민주노동당의 천막당사도 완전히 드러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오전 경찰청과 평택 경찰서에 시설 보호요청과 국회의원 신변보호를 요구했지만 경찰의 수수방관 속에 천막당사 2동은 삽시간에 뜯겨져 나갔다.
전날 경찰들과의 마찰로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퇴원한 이정희 의원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사측 직원들의 만행들을 지켜봤다. 이 의원은 "이곳은 인도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한 구청이나 시청도 천막을 철거할 권리가 없다"며 "오늘 사측의 행태는 어떠한 법률적 권한도 없는 불법행위"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나서야할 사측이 도리어 시민사회정당의 천막을 철거했고, 이 모든 일은 경찰의 비호 아래 진행됐다"며 "모든 사태의 책임은 경찰에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경찰들은 사측 직원들의 폭력적인 행동들을 방조하며 되레 항의하는 시민들을 방패로 막아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공장 안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랐다. 주행도로 옆 조립 3.4팀 입구에서 바리케이트를 철거하며 들어오는 사측 용역과 경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노조원들이 화염병을 던져 바리케이트에 불이 붙은 것.
이와 함께 PRE공장과 4초소, 영신 초소, 정문 방면 등 도장공장으로 통하는 거의 모든 진입로에서 진입작전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낮 12시 15분 차체 2공장 옥상에선 사다리 10개를 동원한 진입조가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경찰은 옆에서 물대포를 쏘고 있다. 또 공중에서는 경찰 헬기를 통해 최루액이 쏟아지고 있다.
노조원들은 화염병과 새총, 돌 등을 던지며 극렬 저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산소통 등으로 완전히 무장한 소방관들이 목격돼 도장공장 진입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 새벽 5시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TRE동에서 차체 3.4팀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이 오전 7시경 살수차를 앞세워 진압을 시도하고 있다. 이명익기자ⓒ 노동과세계 이명익 기자
4일 새벽 5시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TRE동에서 차체 3.4팀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경찰이 오전 7시경 지게차를 앞세운 채 진입을 하고 있다.ⓒ 노동과세계 이명익 기자

[1신:오전 9시] 쌍용차 아침부터 충돌...긴장 고조
쌍용자동차 사측의 도장공장 물리적 진입 발표 사흘째인 4일, 쌍용차 사측과 용역, 경찰이 도장공장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지게차를 이용, 바리케이트를 철거하고 최루액 섞인 물을 살수하는 등 물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사측·용역·경찰은 조립3, 4팀과 도장2팀 사이 통로를 막은 철제 팔레트 등 바리케이트를 지게차로 철거했고, 조합원들은 폐타이어 등을 모아 불을 질러 저지했다. 그러나 뒤이어 살수차가 동원돼 최루액 섞은 물을 무차별 살수했다.
오전 8시 50분께부턴 사측 직원 50여명이 TRE동 옥상 위에서 조립 3,4팀 옥상을 향해 대형 새총을 쏘기 시작했고, 조합원들도 새총으로 대응하는 등 건물 사이를 두고 충돌이 벌어졌다. 오전 9시 20분께에는 정문 안쪽에 있던 경찰 병력이 일제히 도장공장 쪽으로 진출했다.
오전 8시부터1시간에 걸쳐 대형 메트리스를 실은 트럭과 소방차, 구급차, 살수차 등이 속속 공장으로 들어가고 쌍용차 전 직원도 속속 경기도 평택공장으로 출근하고 있어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