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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08월11일
 하늘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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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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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하늘은 구름에 가리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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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늘은 구름에 가리웠구나
오늘도 하늘엔 뭇 구름이 드리웠구나
그래도 하늘은 조금도 조급히 여김이 없이
더 넓은 가슴에 온갖 구름 노닐도록 품어 안았구나
이렇듯 하늘과 구름은 다를진데
그 앞에서 노니는 구름으로 하늘을 가늠하려하니
저마다 드러내는 구름의 양태에 혜안이 흐렸구나
뭉게든, 적란이든 새털이든,
본연의 기능과 역할이 있을 진데
한낱 바람에 일렁이는 색과 태에 현혹되어
모두를 품어 안은 하늘을 외롭게 한단 말인가
본디 하늘이건 구름이건 순리대로 흘러야 아름다운 법
자연섭리를 애써 바꾸어 놓으심은 무슨 조화인지
오랜 세월을 두고 보면 한 순간의 치우침이
도도히 흘러갈 우주에는 어떤 족적으로 남을까
하늘과 구름의 본질을 다 깨우치진 못할지라도
자연이치를 헤아리는 혜안이 그립구나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라
(매화꽃이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맑은 향을 발한다)
무릇 여러 구름을 품어 안은 파란 하늘을 그리며
세월을 친구삼아 노닐어 보고 싶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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