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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9년08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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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인사철 근처 떡집들 신바람

[뉴스 톡톡] 공무원 인사철 근처 떡집들 신바람

성화선 기자 ssun@busan.com 다른기사보기

7~8월 두 달 사이에 일부 지자체에서 인사 발령이 났다. 그러자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10일 오후 4시께 부산 영도구 영도구청 2층 기획실에서는 '떡 판'이 벌어졌다. 박희두(31)씨가 이날 교통행정과에서 법무감사계로 발령이 난 것이다. 교통행정과 직원들은 박씨의 짐과 떡 상자를 들고 박씨와 함께 기획실을 찾았다. 이들은 박씨의 의자에 새 방석을 깔아주고 나서, 새 부서 직원들에게 떡을 돌렸다. 새 방석은 새롭게 시작하라는 의미다. 박영민 교통행정과장은 '우리 일꾼 뺏어간다'며 새 부서 직원들에게 농담을 했다.

'시집 보내기' 전통따라

상조계 새 부서에 돌려

사하구청을 비롯한 일부 구청에서도 기존 부서장이 발령 난 공무원을 새 부서장에게 직접 데리고 가 소개를 하고 떡을 나누어 먹는다.

공무원들은 이 전통을 두고 '시집 보내준다'는 표현을 쓴다.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듯, 기존 부서장이 발령 난 공무원을 새 부서장에게 직접 데리고 간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해운대구청은 과거에 '새 집에 들어간다'는 의미로 흰 종이에 '입택(入宅)'이라고 써서 떡 상자에 넣어주기도 했다.

90년대 들어 상조계가 활성화되면서 이런 전통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다. 공무원 최모(여·40)씨는 "10년 전 첫 발령이 났을 때 당시 계장님이 떡을 준비해 동주민센터까지 찾아왔다"고 추억했다. 영도구 봉래동 P떡집 사장 최모(47·여)씨는 "인사가 나는 1~2월과 7~8월이 되면 공무원들이 1~2되씩 떡 주문을 하는데, 그래서 우리도 좋다"고 전했다. 성화선 기자 ssun@
7~8월 두 달 사이에 일부 지자체에서 인사 발령이 났다. 그러자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지난 10일 오후 4시께 부산 영도구 영도구청 2층 기획실에서는 '떡 판'이 벌어졌다. 박희두(31)씨가 이날 교통행정과에서 법무감사계로 발령이 난 것이다. 교통행정과 직원들은 박씨의 짐과 떡 상자를 들고 박씨와 함께 기획실을 찾았다. 이들은 박씨의 의자에 새 방석을 깔아주고 나서, 새 부서 직원들에게 떡을 돌렸다. 새 방석은 새롭게 시작하라는 의미다. 박영민 교통행정과장은 '우리 일꾼 뺏어간다'며 새 부서 직원들에게 농담을 했다.

'시집 보내기' 전통따라

상조계 새 부서에 돌려

사하구청을 비롯한 일부 구청에서도 기존 부서장이 발령 난 공무원을 새 부서장에게 직접 데리고 가 소개를 하고 떡을 나누어 먹는다.

공무원들은 이 전통을 두고 '시집 보내준다'는 표현을 쓴다. 아버지가 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듯, 기존 부서장이 발령 난 공무원을 새 부서장에게 직접 데리고 간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해운대구청은 과거에 '새 집에 들어간다'는 의미로 흰 종이에 '입택(入宅)'이라고 써서 떡 상자에 넣어주기도 했다.

90년대 들어 상조계가 활성화되면서 이런 전통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있다. 공무원 최모(여·40)씨는 "10년 전 첫 발령이 났을 때 당시 계장님이 떡을 준비해 동주민센터까지 찾아왔다"고 추억했다. 영도구 봉래동 P떡집 사장 최모(47·여)씨는 "인사가 나는 1~2월과 7~8월이 되면 공무원들이 1~2되씩 떡 주문을 하는데, 그래서 우리도 좋다"고 전했다. 성화선 기자 ssun@

[출처] 부산일보 / 2009-08-12 [10: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