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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21년10월14일    무등일보   홈페이지: -   조회 : 223  
 공무원 점심시간 보장 첫날, 맛있게 드셨나요?

광주 5개 구청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점심시간 민원업무 휴무제 시행에 들어간 1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무원들이 낮 12시가 되자 민원창구 가림막을 내리며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같이 편하게 밥을 먹으니 더 맛있네요."

1일 전국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자치구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업무 점심 휴무제를 시행한 광주시에서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광주 5개 자치구 공무원노조는 구청 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의 점심 시간을 보장하고자 이날부터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했다.

남구 봉선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이날 낮 12시가 되자 공무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직원들은 점심시간 휴무제를 알리는 안내판을 문 앞에 세워둔 뒤 실내등을 끄고 민원실 문을 잠궜다. 삼삼오오 모인 공무원들은 서로를 향해 "점심 맛있게 먹고 좀 있다 보자"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들은 12시40분이 되자 센터로 복귀했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보낸 뒤 오후 1시 정각에 업무를 시작했다.

다른 자치구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동구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점심시간이 되자 공무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5~6명씩 짝을 이뤄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민원인이 방문할 것을 우려해 공무원 1명이 센터 외부에서 점심시간 휴무제를 알리는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으며, 무인발급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보조직원 1명이 배치됐다. 점심시간 동안 해당 행정복지센터를 찾는 민원인은 없었다.

서구 치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오후 12시가 넘었지만 이미 센터에 들어와 순서를 기다리던 주민들의 민원업무를 처리한 뒤 공무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민원 현장에서는 점심 휴무제 첫날 불편과 혼선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민원인을 남겨두고 점심을 하러 업무를 중단하는 공무원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공무원 점심휴무제가 첫 시행된 1일 낮 12시 광주 남구 백운2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문을 잠근 채 무인민원발급기 사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예지 기자 foresight@mdilbo.com

점심시간 이전에 가까스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낮 12시를 몇 분 넘겨 도착해 닫혀져 있는 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민원인들도 있었다.

치평동에 거주하는 김모(58)씨는 "12시 넘으면 문을 닫을까봐 급하게 뛰어왔다"며 "오늘 당장 처리해야 할 서류가 있는데 일 때문에 지금밖에 시간이 안됐는데 다행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봉선1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50대 여성 A씨는 "점심 휴무제 시행 자체를 몰랐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놀랐다"며 "필요한 서류를 민원발급기에서 발급받을 수 없어서 업무가 시작되는 1시 이후에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전했다.

박준영 백운2동장은 "그동안 민원인들이 언제 찾아올지 몰라 행정복지센터 내에서 식사를 하거나, 식사를 하지 못한 채 오후 업무까지 계속 보는 직원들을 볼 때마다 미안했다"며 "휴식시간을 보장받게 되는 만큼 민원업무 서비스의 질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무인민원발급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발급기에 착신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부착했다"면서 "앞으로 무인발급기 사용을 비롯해 휴무제에 대한 민원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해 개선방향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청은 점심시간에 민원을 해결하려는 직장인, 무인발급기 이용이 서툰 고령층 등의 불편을 고려해 점심시간 휴무에 동참하지 않는다.

한편, 각 구청은 지난 두달 계도기간을 거치면서 100여 종의 서류를 발행하는 무인민원발급기를 확대 설치했다. 무인민원발급기 사용 방법을 안내하는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이날부터는 요소마다 배치됐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이영주기자·임장현기자·이예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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