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중학교에 마련된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입실하고 있다. 2021.9.11/뉴스1 7급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4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9급 시험에 이어 7급 시험에서도 경쟁률 하락 추세가 뚜렷해졌다. 청년 인구 감소와 공무원연금 개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혁신처는 2022년도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경쟁률이 42.7대1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785명 선발에 3만3527명이 지원했다. 올해 7급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1979년(23.5대1) 이후 최저다.
1998년 203.7대1까지 치솟았던 7급 국가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연도별로 등락이 있었지만 최근 추세적으로 하락세다. 2013년 113.3대1을 기록한 후 2014년 83.9대1, 2015년 81.9대1, 2016년 76.7대1, 2017년 66.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후에도 2018년 47.6대1, 2019년 46.4대1, 2020년 46.0대1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47.8대1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 42.7대1로 4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은 9급 국가공무원 시험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의 실질경쟁률은 22.5대1로 2001년(19.7대1) 이후 가장 낮았다. 실질경쟁률은 필기시험에 응시한 인원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인사처도 공무원 시험 경쟁률 하락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청년 인구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공무원연금의 혜택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올해 7급 국가공무원 직군별 경쟁률은 행정직군 47.8대1, 기술직군 28.3대1을 나타냈다. 특히 행정직군 교육행정 분야는 3명 모집에 614명이 지원해 204.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29.7세로 지난해(29.4세)보다 약간 높았다. 지원자 중 여성의 비율은 50.8%다. 올해 7급 국가공무원 1차 필기시험은 7월23일 전국 5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시험장소는 7월15일에 공고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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