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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21년10월05일

뉴스1 홈페이지: - 조회 : 220

공무원노조 부산, 20일 점심시간 1시간 민원행정 중단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가 5일 부산시청 앞에서 '10월20일 1시간 멈춤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 제공)© 뉴스1

부산지역 공무원들이 20일 점심시간 1시간 동안 민원행정을 중단한다.

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는 5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해소, 노동 존중, 사회공공성 강화 등 3대 의제 실현을 위해 20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민원행정을 멈춘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와 지자체는 그동안 공무원의 '밥 먹을 권리'마저 통제하고 빼앗아 왔다"며 "민원인의 편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법으로 보장된 정당한 휴식권마저 짓밟고 동의 없는 강제노동으로 공무원들을 착취해왔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7월 광주지역 산하 5개 자치구에서 민원실 12시 점심 휴무제가 시행됐다. 정부도 최근 행정안전부를 통해 점심 휴무제 실시에 따른 민원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기관에 사전 준비를 요청했다.

노조는 "16개 구·군 기초지자체에 20일부터 점심 휴무제를 시범 시행하고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어떠한 사전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일부 구·군에서는 발생하지도 않은 혼란을 확대 해석해 우려를 제기하며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에게 12시 점심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자 사회적 요구"라며 "공무원에게 씌워진 억압의 굴레를 걷어치우고 당당한 노동자의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점심 휴무제 시행 여부를 총투표에 부치고, 16개 구·군에 점심 휴무제 시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노총 부산본부도 예정대로 20일 총파업에 나선다. 파업에는 지역 노동자 6만5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blackstam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