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훈련 이수 미달 3명
미가산 중복 실적도 집계
인천시, 담당자 징계 요구
인천 중구가 승진 자격이 없는 공무원 3명을 승진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4일 인천시가 중구를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 결과에 따르면 구는 교육 훈련 시간을 충족하지 못한 직원들을 부당하게 승진 의결했다.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하기 위해선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 시행령에 따른 교육 훈련 이수 시간을 충족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5급 이하 공무원의 경우 연간 최저 교육 80시간 이상 교육 훈련을 이수해야 하는데, 이처럼 승진에 필요한 교육 훈련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승진 심사 대상 또는 승진 시험 응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관련법에 따르면 특별한 사정이 없을 경우 일정 기간 내 같은 교육 훈련을 중복해서 받으면 실적이 가산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인사 담당 공무원인 A씨는 일부 직원의 중복 교육 훈련 실적을 별도 실적으로 집계해 승진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승진 대상자가 될 수 없었던 5급 이하 공무원 3명이 모두 승진했다. 이들 중에는 채우지 못한 교육 훈련 시간이 22시간에 달하는 직원도 있었다. 시는 구에 A씨에 대한 경징계 처분을 요구한 상태다. 시 감사팀 관계자는 “승진 심사에서 제외돼야 하는 자가 승진 의결되는 결과가 초래됐기 때문에 지방공무원법상 성실 의무를 위반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구 관계자는 “승진 소요 연수 전체에 대한 교육 훈련 시간을 확인하다 보니 담당자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업무 미숙으로 인한 것이지 고의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뤄진 시 종합감사는 2019년 11월 이후 추진한 업무 전반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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