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부산 동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동구보건소에서 일하던 코로나19 방역 담당 공무원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부산시가 기초지자체 보건소에 인력을 지원한다. 17일 부산시는 보건소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역학조사 인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보건소 직원들에게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업무가 역학조사라고 보고, 공무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기존 보건 업무의 공백을 막겠다는 취지다.
동구보건소 직원 과로사 계기 시, 14곳 지원 인력 52명 투입 확진자 동선 조사 등 맡길 예정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보건소에 역학조사 지원 인력이 투입되면 담당 공무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보건소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18일부터 14개 구·군 보건소에 역학조사 지원 인력으로 총 52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은 군인과 경찰로 이루어지며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보건소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주로 공무원이 하던 확진자 기초조사, 동선조사 등의 역학조사를 맡는다. 2개 지자체는 요청을 철회했다. 부산시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보건소에서 계속 과부하 문제가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앞서 5월에 동구보건소에서 근무하던 간호직 공무원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A 씨가 보건소에서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무원노조에서 공개한 ‘진상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A 씨는 기존 업무에 더해 유치원, 유흥업소, 식당, 병원 등 규모 있는 역학조사를 맡으면서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 동선을 파악해 일일이 연락을 취하고 설명을 해야 하는 업무인 만큼 감정적, 육체적 부담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업무 과중으로 기존 보건 업무가 중단되는 일도 생겼다. 지난 13일 부산진구보건소는 인력 부족으로 기존 보건 업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12일 사이 부산진구에서만 나온 역학조사 대상 인원은 1011명으로, 이는 부산시 전체 역학조사 대상 9636명 중 10%에 해당한다. 부산진구보건소 측은 “근무 인원이 부족하다 보니 역학조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ㅇ라며 “코로나19의 신속한 대처를 위해서 기존 진료실, 방문 간호 같은 업무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81719152650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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