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이통원 기자 = 대구 지역의 한 구청 공무원이 유기견을 구조하려다가 어깨와 팔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야간 당직 공무원 송모(32)씨는 목줄을 하지 않은 진돗개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송씨는 갑자기 달려든 진돗개에게 어깨와 팔을 물려 전치 4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공휴일과 야간에 접수되는 유기동물 신고처리는 각 구·군청 당직자가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방호복 등 안전장비도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 동구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해당 구청은 동물보호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안전장비 지급 등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구지역 야간 유기동물 처리 건수는 지난해 84건, 2016년 56건, 2015년 32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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