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보수위원회가 22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제3차 전체회의에서 2025년도 공무원 임금을 5급 이상 2.5%, 6급 이하 3.3%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2025년도 보수위원회에서 공무원 임금 정액인상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9월부터 노정공동연구회를 운영해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저연차인 9급 1호봉 공무원의 생계비 보장을 위해 보수를 월 16만원 이상 인상하도록 했다.
공무원노조는 하위직의 실질임금 인상과 고위직과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 보수위원회부터 정률 인상 대신 정액 인상을 요구해 왔다. 그동안 정부는 정액 인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제2차 전체회의에서 노정공동연구회를 구성하여 2026년부터 정액인상을 추진하자고 제시했다.
기본급 인상률은 노조 측이 5급 이상 3.1%, 6급 이하 4.8%를 요구했고, 정부와 전문가 측은 5급 이상 2.5%, 6급 이하 3.3% 인상을 주장했다. 표결 결과 정부안 찬성 7표, 반대 6표로 정부안으로 결정되었다.
수당 인상도 논의되었는데 정액급식비 1만원, 직급보조비 2만5천원 인상을 결정하였고, 저연차는 기본급 추가 인상과 더불어 정근수당 지급률을 인상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는 같은 날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보수위원회를 압박했다. 결의대회에는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에 속한 8개 노조 조합원이 참여했다.
결의대회 사회를 맡은 김태성 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은 “광역단체에서, 자치단체에서, 학교에서, 교육청에서, 우체국에서, 경찰서에서 각각 일하는 곳은 다르지만 임금 인상 쟁취라는 하나의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우리 요구는 공무원들이 일한 만큼 정당한 임금을 요구하는 투쟁이다. 이제는 정부가 우리의 요구에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장발언에 나선 김권준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양산시지부장은 “제가 20년 차 공무원인데 실수령액이 월 330만원이다. 여기에 집 대출금 100만원을 내고 고등학생 자녀 학원비 40만원을 내면 190만원이 남는다. 초등학생 아들은 학원 못 보낸다고 했다”면서 “이러다 망하겠다. 가족들이 남매 중 가장 못 사는 집이라고 지금도 걱정한다. 이것이 공무원 임금의 현실이다. 정액인상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임금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보수위원회 투쟁을 마무리하고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임금투쟁을 이어간다. 공무원 임금을 현실화하는 투쟁은 공무원 사회는 물론 공공부문 전체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기에 끝까지 투쟁해 나갈 예정이다.
출처 : 공무원U신문(http://www.upubli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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