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동래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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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2005년12월06일 14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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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중대회에서 제 역할 ‘톡톡’ 최대대오… 광화문에도 최초진입 “민중이 총 단결해야 승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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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로 떨어진 날씨 속에서도 2차총궐기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공무원노조 사수! 특별법 거부! 정치자유 쟁취! 민영화-총액인건비제 저지! 민주노총 가입!” 투쟁결의문을 외치는 동지들.(위) 특별법, 총액인건비제 등을 끝장내는 상징의식(아래) / 사진 경남 진해 배명갑 기자]

전국민중대회에서 제 역할 ‘톡톡’

최대대오… 광화문에도 최초진입

“민중이 총 단결해야 승리 가능”

광화문4거리를 차지하기 위해 4일 벌어진 민중진영과 殺農(살농)-反勞(반노)-親美(친미)-崇(숭)신자유주의 정권과의 공방은 민중진영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날 민중대회 참석자들은 오후5시40분쯤 광화문사거리에서 경찰을 완전히 몰아내고, 6시30분 ‘故 전용철 열사 타살 규탄, 책임자 처벌 촛불집회’를 성사시켰다.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은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학생이 앞장서고, 노동자와 농민, 민중이 한데 싸우니 우리는 이겼다.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싸우자.”고 외쳤다.

광화문4거리 차도를 메운 수많은 민중들도 서로의 몸을 얼싸안고 주먹을 높이 들어올리며 감격했다.

이 날 경찰의 저지를 뚫고 광화문4거리에 제일 먼저 도착한 대오는 어디일까? 바로 자랑스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오다.

공무원노조 깃발이 광화문4거리 가운데에서 제일 먼저 휘날리자, 시청 쪽에서 오는 학생-민주노총 대오를 막고 있던 경찰은 더 이상의 저지를 포기하고 서대문 쪽으로 퇴각하기 시작했다.

당초 대학로에서부터 행진을 벌여 광화문4거리 광화문우체국 앞에 위치해있던 공무원노조는 일순간 우체국 옆 청계천으로 통하는 좁은 길을 통해 우회, “와~!” 함성을 지르며 광화문4거리로 치고 들어갔다.

서울시청 쪽에서 밀고 오던 학생-민주노총 대오를 막고 있던 경찰은 허가 찔린 채로 공무원노조 동지들의 진입을 속수무책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경찰병력이 막아섰으나 이미 공무원노조 조합원 동지들이 깃발과 함께 광화문4거리를 차지한 이후여서 경찰의 기세는 위축된 반면, 민중대회 참여 대오들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일반적으로 경찰은 저지선이 뚫리면 현 전선을 포기하고 퇴각한다. 공무원노조 동지들은 곧 시청 쪽에서 밀고 오던 민주노총 동지들과 합류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광화문4거리를 차지하기 위한 민중진영의 원래 이 날 계획은 일단 모든 대오가 광화문4거리 앞까지 집결한 다음, 큰길에서 1진이 대치하는 사이 청계천 쪽 샛길을 통해 우회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샛길마다 경찰저지선이 철통같이 쳐져있는 것을 확인하고, 행진대오 가운데 민주노총 대오부터 종각 쪽에서 시청 쪽으로 우회했으며, 샛길을 막고 있던 경찰이 시청 쪽으로 투입돼 물대포를 쏘며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그 사이 당초 계획했던 청계천 쪽 우회로에 구멍이 생겼고, 공무원노조 대오가 시의적절하게 그 구멍을 치고 나가 광화문4거리에 제일먼저 깃발을 휘날릴 수 있었다.

김영길 위원장은 이 날 정리집회 발언을 통해 “함께 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 이 곳에 민중들과 함께 하고 있는 저 자신과 공무원노조 동지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민중들과 함께 총단결해서 특별법 거부하고 총액인건비제, 신자유주의 저지하자”고 외쳤다.

한편 12시30분부터 대학로 본무대에서 열린 ‘공무원노조 2차 총궐기대회’에는 1200여 명의 동지들이 참가해 “공무원노조 사수! 특별법 거부! 정치자유 쟁취! 민영화-총액인건비제 저지! 민주노총 가입!”을 외쳤으며, 이 대오가 그대도 전국민중대회에 참석해 공무원노조의 위상을 드높였다.

하지만 수 백 만원의 여비를 감수하고서라도 공무원노조 2차총궐기과 전국민중대회에 결합할 계획이던 20여 명의 제주본부 동지들이 폭설로 인한 비행기 결항으로 참석하지 못해 많은 동지들이 아쉬워했다.

이 날 ‘민족농업사수! 비정규권리보장입법 쟁취!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민중들은 “고 전용철 열사 살려내라” “살인폭력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쌀협상 국회비준 무효화하라” “노동자 다 죽이는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공식 구호가 “노무현정권 심판하자!”임에도 불구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는 구호가 등장해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현 정권에 대한 민중들의 강한 불신을 반영했다.

[광화문4거리에서의 공방 / 사진 민중의 소리]

[광화문4거리에서 촛불집회 / 사진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