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민주노총 13차 중집위 결정을 존중한다.
- 갈등과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고, 통합을 위한 큰 발걸음으로 나가야 할 때이다. -
지난 7. 27 (금)에 열린 민주노총 13차 중집위에서 민주노총의 선배 노동자 동지들을 곤혹스럽고,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실질 당사자의 한축으로서 먼저 송구스러움을 표하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민주노총 13차 중집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향후 대책기구에서 결정하는 모든 결정사항 또한 반드시 존중해 나갈 것임을 우선적으로 밝힌다.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이하 민주공무원노조, 위원장 정헌재)은 노 노 간의 갈등은 결국에는 자본과 권력을 이롭게 하는 행위로 귀결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갈등과 분열보다는 통합과 단결의 정신이 가장 앞서는 민주노조의 가치임을 누누이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전공노의 권승복 전임집행부는 조직을 통합하는 지도력을 행사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들과 생각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가차없는 갈라치기로 조직을 분열시켰으며,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여 왔던 것이 현실이었다.
입으로는 노동자의 계급성을 이야기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노동자들을 민주노총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만일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의 위원장을 탄핵하겠다고 상급단체를 향하여 날을 세우고 있으며, 또 다른 한편에서는 법원에 권승복과 이국문을 앞세워 ‘민주공무원노조 임원진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라는 쟁송을 제기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조합비와 조합차량 등을 절도하기 위하여 문서를 위조하고, 절도행위를 교사하는 등의 범죄행위를 저지름으로써 서로의 상처를 더욱 크게 만들어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 땅의 가장 악랄한 자본인 삼성자본과 같은 방법으로 유령(페이퍼)노조를 만들어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설립신고를 감행하는 등 노동조합이 행하는 행동이라고 차마 말할 수 없는 행위들로 민중진영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민주공무원노조는 저들의 무분별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에 걸쳐 통합과 단결을 강조하면서 통합을 위한 조건없는 원탁회의의 개최 등을 제안하였고, 공무원노조 제 단체의 단결과 통합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 할 수 있음을 천명하여 왔다.
금번 민주노총 13차 중집위의 결정은 노동자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통합과 단결의 정신이 반영된 조치로써 민주공무원노조의 4만 조합원은 적극적 환영의 뜻을 표한다.
우리의 분열은 지난 날 권승복 집행부가 저지른 폭력을 동원한 민주적 의사진행기구의 파괴행위와 규약을 무시하는 초규약적인 독재행위로 인한 것으로 이러한 반민주적 독재행위의 요소가 제거된다면 더 이상 분열과 반목을 거듭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전공노 비대위원장 또한 폭력행위를 앞장서서 저지른 당사자로서로 조직 통합의 적임자일 수는 없으나, 이번 민주노총의 고뇌에 찬 결정을 거부할 어떠한 이유도 명분도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민주공무원노조는 통합의 한 당사자일 수밖에 없는 전공노 비대위에 제안한다.
전공노에서 먼저 제기하고 있는 쟁송을 취하하고, 범죄행위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절도 행각에 대한 사과와 조합비를 비롯한 제반 물품의 원상복귀가 이루어진다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쟁송을 취하 할 수도 있음을 밝힌다.
또한 공무원 노동운동 전반을 파괴하도록 만들고, 조합원들을 노동조합 활동으로 부터 실망을 안겨 줌으로써 종국에는 모두가 자멸할 수밖에 없는 무분별한 행위의 중단을 요구한다.
민주공무원노조는 앞으로 닥쳐올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난립되어 있는 모든 공무원노조를 통합하여 제대로 된 공무원노동조합을 건설하기 위한 긴 여정을 출발하였음을 천명하면서, 민주노총의 결정사항에 충실히 복무하는 것을 담보하기 위하여 대의원대회를 통해 통합의 의지와 내용 등을 분명하게 정할 것임을 밝혀둔다.
2007. 7. 30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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