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우리는 재벌 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공무원이다 친자본을 넘어 대한민국을 통째로 자본의 마수에 넘기려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 방문 사흘째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쟁쟁한 기업인들 앞에서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이라며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자 원팀”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어 “공무원은 늘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저도 공직에 있다는 생각보단 기업 영업부서나 기획부서의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면서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각오로 국정을 운영하겠다.” “늘 도전과 투지로 기업을 키워온 여러분께서 공무원들을 좀 많이 가르쳐주시고, 공무원들을 상대하실 때 '갑질이다' 싶은 사안은 제게 직접 전화해 달라. 우리 용산(대통령실)에 알려주시면 저희가 즉각 조치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충성맹세에 기업인들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한 국가의 대표자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5천 만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가 한 말인지 기업을 대표한 전경련 회장의 말인지 도대체 구분이 안 간다. 공직의 대표자가 기업의 마름을 자처하고 공무원이 자신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 노예가 되라는 말인가. 이러한 기업 우선주의 정책은 이명박근혜 정부를 재소환한다. 이명박 정부의 민영화 정책은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했다. 박근혜 정부 역시 거대 자본의 편을 들어 편법 상속을 도왔다. 기업은 천문학적인 이익을 실현했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기업에게 충성을 다했을 리는 만무하다. 뒷거래가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명박은 친가에게 외주사업을 맡겼고 삼성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억대의 말을 사 준 게 일례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교육‧연금 개혁의 본뜻은 기업이익의 극대화임이 드러났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전호일)은 15만 조합원의 단결된 힘으로 윤석열 정부가 공무원을 자본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써 사용을 반대하며 국민의 공무원으로서 공공성을 지켜내기 위하여 당당히 투쟁해나갈 것을 밝힌다. 2023. 1. 17. 전국공무원노동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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