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오마이뉴스
홈페이지: -
조회 : 79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세운 박정희 동상. ⓒ 조정훈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세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지키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불침번' 근무를 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부터 박정희 동상을 보호하는 업무를 행정국 직원들에게 맡겼다.
직원 3명이 한 조를 이루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동상이 잘 보이는 위치에 세워둔 차 안에서 동상을 감시한다. 이 업무는 새해가 시작되는 내년 1월 3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 공공시설관리공단이 시설 방호를 맡는데 인력 충원에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행정국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상 인근에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도 4대나 설치했다.
공무원들의 불침번 근무에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대구시는 각성하고 즉시 철회하라"고 비판했다.
새공노는 "대구시는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동상 건립을 강행해 역사의 부끄러운 날로 기록되었다"며 "이마저도 부족했는지 6억짜리 동상을 지키려고 행정국 직원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웠다"고 반발했다.
이어 "연말연시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야 할 시간에 동상 하나 지키려고 불침번 근무 계획을 세운 대구시는 각성하고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대구시가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자 시민들이 박정희 이름 위에 '독재자'라는 낙서를 써 놓았다. ⓒ 조정훈
앞서 대구시는 6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3일 높이 3m 크기의 밀짚모자에 볏단을 든 박정희 동상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하지만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동상 철거와 홍준표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전날에는 동상 주변에 분필로 '내란 원조', '독재자' 등의 낙서를 하기도 했다.
의견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