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가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김 군수는 민원인으로부터 민원 해결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하 강원 양양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임박했다.
양양군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에 들어가는 비용 5억9,000만 원을 양양군에 요청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앞서 선관위는 10일 "양양군수 주민소환을 위한 유효 서명이 4,215명으로 집계돼 발의에 필요한 19세 이상 15%(3,771명)을 충족, 조만간 투표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은 지난해 10월 양양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청구했다. 민원인에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김 군수가 양양군과 군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지역정가는 주민소환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달 말까지 구속 수감된 김 군수에게 소명서를 받는다. 소명 절차가 끝나면 다음 달 3일 주민소환투표 발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투표 시기는 다음 달 26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때 주민 3분의 1이상 투표에 참여해 50% 이상 찬성하면 김 군수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 경우 4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만약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이뤄지지 않거나 50% 이상 해임에 반대하면 김 군수는 직을 일단 유지한다. 검찰 수사와 법원의 판단에 군수 직을 유지할 지가 결정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주민소환 투표 결과에 따라 군수 직 유지, 보궐선거 등 정치 일정이 다르게 펼쳐진다"며 "주민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관심있게 이번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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