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부활절과 연관을 짓는 계란의 의미는 마치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듯,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우리가 비로소 구원을 받아 옛 사람을 벗고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여야 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헤르만헤세 《데미안≫
장자에서 상상 속에 나오는 곤어는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가늠할 수 없는 큰 물고기이다.
홀로 북해의 푸른 바다를 마음껏 휘젓고 노닐다가 동쪽 하늘에 붉은 빛이 떠올라 아침 해가 솟아오를 때 한 번의 날개 짓으로 구만리 장천을 날아오르는 붕이라는 큰 새로 변하여 이상향인 남쪽 바다로 자유롭게 날아가는 위대한 존재가 된다.
결국, 기독교와 헤르만헤세, 장자에서 말하는 알(곤이)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한계상황을 초극하여 전혀 다른 존재, 이상적 존재를 지향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계란을 그냥 깨어 먹어도 좋겠지만 이런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먹는 것도 나름 폼 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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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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