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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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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 새 세종시 젊은 공무원 2명이 잇따라 스스로 숨을 끊으면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일이 힘들어 그만두는 경우는 없어도 사람이 힘들어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들 한다.
지난 6월 26일 세종시청 20대 공무원에 이어, 9월 2일 40대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은 입장문을 통해 "유독 세종시청 공무원에게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하는 데에 있어 안타깝다. 그 구조나 환경도 제대로 짚어보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젠 비극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그것이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생전, 업무 과중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호소했다고 주장했다.
비단 이러한 직장 내 갑질이 공무원 사회에만 그칠까.
일감 떠넘기기, 공로 가로채기,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을 시 인사평가 무너뜨리기 등 직장 내 갑질의 형태도 다양하다.
상급자에게 어렵사리 고충을 토로하면 도리어 하극상이 되어버리는 현실에, 젊은 직장인들은 오늘도 입을 굳게 닫는다.
세종시의 경우 더 특별하다. 퇴근하고 나서도 외딴섬같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옆집 이웃이 나의 상사이자 동료라는 사실을 늘 염두해 두며 긴장의 끈을 움켜쥐고 살아야 한다.
평생보장 되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에 대한 주변인들의 따가운 눈총, 배부른 소리라며 견디지 못했다는 패배감에 젊은 공무원들은 마음속에 품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못한 채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비춰진다.
물레방아처럼 반복되는 이 악습의 폐단을 끊기 위해선 세종시 차원에서의 조직적 문화개편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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