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모 민원이 나에게
내 모가지, 내 눈깔, 내 대갈통을 내놓으라며
욕을 하고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죽음과 같은 두려움에 구청, 지구대 등을 찾아다니며
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우짜노... 우짜노...”였습니다.
당시 지구대 직원은
“주사님이 어디라도 다치거나 아님 막말로 죽기라도 해야 우리가
뭘 하지.. 그냥 죽인다 죽인다로 뭘 하겠습니까?”
죽인다 죽인다가 아니고 죽이려고 했다고 해도
안죽었다고.. 안다쳤다고...
그 시절 만나는 사람마다 나에게
“괜찮나?”“우짜노?”“아이구. 고생많다.”
그런 말들이 내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발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매일 죽을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던 중
결국 그 민원인은 타기관에서 행패를 부렸고
그 기관에서 강하게 나오는 바람에
우리 구, 경찰서, 보건소 등이 단합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우짜노....가 아니였습니다. 분명히 방법이 있었습니다.
단지 누군가 앞서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피해자 한 명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 개인 혼자 이 문제를, 이 민원인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구청, 공무원 등 모두 함께 힘을 보태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우짜노... 우짜노..
이번에도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다음에는 내가... 그리고 당신이 그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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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구사복직원 (22/07/29/ 13:14) 최근 공무원들이 많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우짜노 라고 만 하고 있어서 계속 개선이 되지 않으니 계속 죽는 거겠죠? ㅠㅠ 이번일 그냥 우짜노 하고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ㅇㅇ (22/07/28/ 09:24) 결국 이러다 묻히겠지.
맞습니다 (22/07/27/ 20:05) 직원을 구에서 보호해야지 저희도 애사심을 가지고 일을 할 것 아닙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조직에서 도움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야 적극적 행동이 가능하지.. 일만 터지면 본인이 알아서 하세요 하는 방식은 타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은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A (22/07/27/ 17:40) 당해본 사람만 압니다. 위로 격려만 있고 그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누군가 나서주길 바랄뿐... 조직차원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악어의눈물 (22/07/27/ 10:13) 뒤에서 울지만 마시고 앞에서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청장님! (22/07/26/ 18:41) 청장님!! 청장님 지시하에 반드시 이 사건 해결해 주세요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AUTO K (22/07/26/ 17:27) 그때 동에 아무도 없었나요 ??
적극적 (22/07/26/ 16:57)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의 여기저기에서 주사님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글 쓴 주사님께서 적극 나서 주세요. 응원합니다.
re (22/07/26/ 15:34) 현장의 아픔이 많이 느껴지네요.......
그렇습니다. 단호하고 일치된 강력한 대응이 재범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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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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